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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근산 산행과 휴애리 유채꽃

꿈그리다 2022. 2. 6. 22:10

제주에서 셋째날
병원 진료를 받으러 가는 친구를 배웅하고 등산을 좋아하는 친구랑 숙소 뒤 고근산에 올랐다. 제주 올레7코스로 이어지는 오름길은 경사가 심하지 않고 산책하기 적당한 거리였다. 제주에서 이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다.

산자락 양지녘엔 호기심 많은 진달래가 피었다.

소철의 탐스런 열매, 맛 있을까?

짧은 산행이 아쉬워
마을길을 멀리 돌아서 걷다가

넌 이름이 뭐니?
작고 푸른 꽃!

돌아오는 길에 냉이를 한 줌 캐서 된장찌게를 끓여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하고 남은 해가 아까워서 이르게 핀 유채꽃을 보러 휴애리로 갔다.
검은돌과 바다가 이어진 아름다운 마을인 예래생태마을 길을 걷다가

아직 개업 전 이라는 애견 카페, 사장님의 애견 이름과 멍멍이의 합성어인 '멍우주' 카페에서 커피와 청귤차를 테이크아웃해서 제주 바다의 찬 바람에 시린 손을 덥혔다.

해변에서 보물 발견, 예쁜 뿔소라 껍데기

한 봉지 가득 주은 뿔소라 껍데기는 우체국 택배로 발송 했다.

아름다운 해변을 끼고 예쁜 카페들이 많다.
이미 커피를 마셨으니 외관만 구경하기로~

추위에 빨갛게 물든 송엽국

수펑선 너머로 해가 지고서야 마을길을 돌아 유채꽃밭에 도착했다.

이르게 핀 유채꽃이지만 넉넉하여 충분했다. 노란색이 주는 느낌 때문일까? 멀미로 지속되던 두통이 가시고 바닷바람이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