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이 온실이 있던 자리를 정원으로 만들어 꽃과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심고 싶은 꽃들도 많고 볼때마다 바뀌긴 하지만 이제 봄이 다가오니, 대강이라도 계획을 해야 진척이 될 듯하다.
지난해에 옆 땅 작업을 하고 남은 보강토 덮개와 벽돌을 이용해서 형태를 잡았다.
올해는 공간을 꽃과 나무로 가득 채워 볼 생각이다.
지난 주말 공작단풍이 있는 작은 원형 화단에 미스김라일락 묘목 8그루와 향기카네이션을 심고 바깥 원에 18그루의 노지월동 수국을 심었다.
가장자리엔 수국이 피기까지 꽃을 보여 줄 수선화 구근을 모아서 지난 가을에 묻어놓은 상태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단풍나무는 타감작용(allelopathy)을 한다고 한다.
■ 타감작용이란 생물체가 자체적으로 만든 생화학적 물질을 분비하여 주변의 다른 생물체(때로는 자기 자신)의 발아, 생장, 생존 및 생식 등에 영향을 주는 생물학적 현상으로 이러한 타감작용에 사용되는 생화학적 물질을 타감물질이라 하며, 식물의 타감물질은 대부분 2차 대사 산물로 타감작용 및 외부 생명체에 대한 방어 물질로도 사용된다.
타감작용은 이 억제를 통하여 자신의 생존을 확보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결과를 얻게되는 작용이다. 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생존에 이익이 되는 주변 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타감작용의 대표적인 식물이 단풍나무라고 한다. 가을에 단풍나무의 잎이 붉은색으로 물드는 것은 타감작용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붉은색의 단풍잎에는 다른 식물의 성장을 억제하는 독소가 있어 잎이 땅에 떨어지면 단풍나무 잎에서 '안토시아닌'이라는 물질이 분비되어 다른 식물의 성장을 억제한다고 한다.
공작단풍나무 둘레에 심은 미스김라일락이 단풍나무의 타감작용으로 뿌리 생육에 방해를 받아 고사하게 될지 지켜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