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키우고 있는 다육이 중에 가장 많은 수량을 차지하는 품종이다. 도톰한 입장과 백분을 바른 먼로는 진정 마르린 몬로의 미모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 일까~? 일교차가 큰 봄, 가을엔 살구빛으로 단풍이 든다. 화려한 꽃과는 다른 은근한 아름다움이 있다. 성장이 더뎌서 기다림을 전제로 해야 하니, 더 끌리는지도 모는다. 그중에서 내가 수집하는 철화는 다양한 라인으로 수형을 연출하니 동종이라도 모양이 각각이다. 질리지 않는 은은한 색감에서 오는 오묘함이 있다. 오래 묵을수록 투명하고 잎이 짧아져서 보석이 박힌 듯 예쁘다. 흔히, 게으른 사람이 잘 키울 수 있다고들 한다. 몸에 수분을 많이 머금고 있는 多肉이 특성으로 물을 2~3주에 한 번씩 줘도 되니 그렇게 말하지만 늘 핀셋을 들고 하엽을 따주는 정성을 쏟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