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것이 멈춘듯 고요한 아침, 하얗게 눈 내린 겨울 풍경은 더 없이 평화롭다. 수국의 마른 꽃위에도 하얗게 눈꽃이 피었다. 창가에 라일락에도 보라 대신 하얀꽃이 피고 옥향의 머리에도 하얀 비누거품이 내려앉았다. 흑백 사진처럼 담백하지만 화려한 겨울나무들 옆산 나뭇가지도 하얀솜을 둘러썼다. 고요한 정원 저 편에 해가 떠 오르고 있다. 아침의 고요는 여기까지~ 햇살이 비치면 눈이 녹아서 바닥에 얼어붙기 전에 부지런히 쓸어내야한다. 봄을 기다리는 구근들도, 지난해 옮겨심은 노지 나무들도 무탈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