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모밀을 처음 알게 된 계절이 가을이라서 온실 테이블 아래 심어서 겨울에 꽃을 보고 씨앗이 떨어져 발아한 모종을 이듬해 자리를 잡아 옮겨 심었다. 건조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귀여운 핑크 꽃볼과 무늬진 잎이 매력적이다. 가을엔 이렇게 빨간 단풍이 든다. 화분에 심어서 난간걸이대에서 키우고 있는 갯모밀, 늘어지게 키워도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론 현무암 디딤돌 사이에서 자갈돌과 어우러진 모습을 좋아한다. 늦가을까지 남아서 꽃을 피우는 갯모밀은 서리가 하얗게 내릴때까지 남아서 꽃이 지는 계절에 위안을 준다. 아래는 22년 1월 제주의 길가에서 야생화답게 노지에서 월동하고 있는 갯모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