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기우이기를 바라면서 7월 16일 오후 17일 수술을 받기 위해 입원을 했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을 강제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머리를 짧게 자르고, 엄마와 형제들에게 알리기 싫어서 입원 당일에 간단하게 진단서를 보냈다. 아들에게는 환의를 입은 사진으로 수술 전 모습을 남겼다. 전신 마취 직전에 그동안 함께해준 내 신체의 일부와 작별인사를 했다. '나와 함께 해 줘서 고마워~'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다고 한다. 주변 조직에 전이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서 발견이 어려운 곳인데 운이 좋았다고도 했다. 천만다행이다. 증상 후 6개월이나 지나서 항암까지 받는 상황이 될까 봐 두려웠었다. 1주일간 입원을 하고 퇴원하는 날 아침, 산책을 하면서 어제,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