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녹지 않아서, 새싹이 얼까 봐~ 하면서 미루다 보니 파종 시기를 놓쳤다. 3월 20일쯤 심어야 한다고 했지만 거름 뿌려놓은 밭을 뒤집고 비닐 멀칭을 해야 하는데 준비가 늦어졌다. 오늘 저녁엔 비가 온다니까 비 온 후 질척한 밭에 심기보단 뽀송한 흙에 심는 게 쉬울 것 같다. 지난해엔 30조각 정도 심었고 적당량이었다. 절단면을 말려야 하니 출근 전에 씨감자로 남겨두었던 감자를 쪼개 놓았다. 열흘 전에 거름 뿌려놓은 밭도 어제저녁 흙을 뒤집어 놓았다. 어두워지기 전에 서둘러 비닐 멀칭을 하고 pvc 파이프로 15센티 깊이로 구멍을 내고 조각낸 씨 감자를 넣고 흙을 덮었다. 작년보다 양이 더 많은 것 같다. 알이 굵은 건 갈아서 감자전, 옹심이와 감자범벅을 만들고 중간치는 쪄서 먹고, 잔챙이는 씨감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