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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얏트 호텔 산책로

꿈그리다 2022. 2. 9. 20:20

주 후반에 대구에서 오는 동기 도착 시간까지는 시간이 있어서 하얏트호텔 길을 산책하고 시간 맞추어 버스정류장으로 마중을 나가기로 했다.
제주 살기를 다녀온 지인이 추천한 관광지를 벗어난 산책로 걷기, 바다를 바라보면서 나트막한 언덕을 오르는길~ 이 길을 걸으면서 함께 한 동기가 할머니가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어머니! 할머니 되시겠어요' 기다리던 소식 이라니, 덩달아 기쁘다.

까만 열매가 달린 나무 아래 털머위 꽃씨 꼬투리가 꽃처럼 예쁘다.

소복한 소철 열매를 노란 깃털 같은 고갱이가 감싸고 있다.

혼훈한 바람이 부는 봄날엔 어떤 풍경일까?


동기를 마중하러 가는 길에 앙증맞은 갯모밀과 서귀포시청 정원에 탐스럽게 달린 하귤나무를 둘러보고, 어제 바닷가 산책로에서 주워 온 뿔소라 껍질을 우체국에서 발송했다.
내용물을 묻는 직원에게 '소라 껍질이요'
하면서 내겐 '보물' 이라며 웃었다. 정원 한켠에 키 작은 꽃을 장식하고 제주여행을 추억하게 되겠지~

오랫만에 만난 동기와 짧게 포옹을하고 지난 번 갔던 올레시장에서 시장기 가실 간단한 군것질거리와 포장된 회와 식재료를 구입해서 마중가는길에 캔 냉이를 넣은 동태찌게와 저녁식사를 하고 회 안주에 와인을 마시면서 세월 긴 오랜 이야기를 나눴다.
산 세월 만큼 긴 이야기, 우린 참 잘 살았구나, 나를 토닥이고 친구를 격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