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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꿈그리다 2022. 3. 26. 19:51

가만히 들여다보아야 보이는 이른 봄에 살포시 올라오고 있는 봄맞이 꽃들
지난밤에 봄을 재촉하는 단비가 내렸다.
덕분에 하루 종일 정원일을 하기에 좋았다.
먼저 주문해 놓았던 화분에 향기 카네이션을 옮겨 심었다.

노지 월동한 카네이션이 필 때까지 허전한 곳을 화사하게 꾸며 줄 거다.
5월이면 화분 한가득 늘어지게~

제일 부지런한 애기 수선화
내일이면 활짝 필 것 같다.
거미 바위솔도 빗물 먹고 얼굴이 탱글 해졌다.

바위취도 튼실한 꽃대를 올리고

꽃나무 중에 제일 먼저 꽃을 보여주는 산수유 노란 꽃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애기 수선 꽃자리에 함께 자라고 있는 세잎 꿩의비름 새싹이 장미꽃 모양 예쁘게 자라고 있다.
수선화가 지고 나면 세잎 꿩의비름이 자리를 차지하고 늦여름에 피어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풍성한 꽃타래를 보여 줄 거다.

히야신스도 꽃대를 물고 있다.
처음 화분에서 처럼 풍성하진 않지만 향기 짙은 히야신스가 봄 화단에서 필 때면 쪼그리고 앉아 킁킁거리면서 한참씩 머무르게 된다.

월요일 새벽엔 영하 3도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이르게 핀 꽃들이 무사하길 바란다.